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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17일 재검진했는데..."진전 없다"는 '감감무소식' 스미스

병원은 갔는데, 달라진 게 없다. 버치 스미스(33·한화 이글스)도 이대로 함흥차사 외국인으로 끝나게 될까.한화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정규시즌 개막전에 1선발로 영입한 스미스를 등판시켰다. 시속 155㎞ 안팎의 강속구를 던지던 그는 한화가 부상 리스크를 안고 영입한 승부수였다.부상 우려는 있었으나 단 한 경기만에 리스크가 터질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는 첫 등판에서 2와 3분의 2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3회 투구하던 도중 손짓해 스태프를 불렀고, 그대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1선발부터 무너진 한화는 개막 2연전을 내리 패했고, 달라진 선수 구성에도 좀처럼 마운드 불안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통증 부위가 어깨 쪽이라 우려했으나 첫 소식은 나쁘지 않았다. 검진 결과 인대나 관절 부위가 아닌 근육 미세 손상 소견이 나왔다. 당시 한화는 스미스가 주사 치료를 받고 4월 셋째 주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그러나 여전히 복귀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지난 17일에는 재검진을 받았으나 유의미한 차도는 없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18일 대전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특별히 업데이트된 소식은 없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재검진 내용을 묻자 그는 "눈에 띄는 진전은 없다. 조금 나아졌다고는 해도 일상생활 차원의 문제지 마운드 위에서 역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큰 진전이 없다"고 전했다.한화로서는 답답하다. 한화는 지난해에도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으로 3~4경기씩만 뛰다 퇴출당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가 왔으나 후반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로 전력을 보강했다. 남은 건 성적이어야 한다. 그런데 1선발 외국인 투수가 없다면 드라마틱한 반전은 불가능하다. 17일 기준 한화의 순위는 9위. 최하위와 승차는 아직 반 경기에 불과하다.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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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슈] 스미스 근육 미세손상...‘또’ 외국인 다친 한화, 작년 악몽에 '아찔'

"'또 시작인가(here we go again)' 싶었다."한화 이글스가 또다시 외국인 투수 부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 한화 버치 스미스(33)는 3회 투구 도중 오른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자진 강판했다. 3일 서울 내 정형외과 두 곳에서 엑스레이 및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진행한 결과, 어깨 근육 미세 손상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한화 구단은 "투구에 큰 영향을 미치 않는 부위다. 휴식을 취하다가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초 캐치볼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부위가 어깨인 만큼 한화 입장에서는 아찔한 사건이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외국인 투수가 연달아 부상을 입어 일찌감치 최하위로 떨어진 바 있다. 2021년 호투했던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4월 3경기씩만 던지고 장기간 이탈하다가 퇴출됐다. 한화는 뒤늦게 대체 외국인 투수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를 영입했다. 둘 모두 호투했으나 라미레즈가 오른 어깨 염증으로 9월 17일 한화를 떠났다. 페냐는 같은 달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코에 타구를 맞고 시즌 아웃됐다.외국인 투수 4명이 모두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한화 선발진은 속절없이 무너졌다. 지난해 한화는 선발진 승리(27승) 이닝(682와 3분의 2이닝) 평균자책점(4.83)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달성률(25.7%) 등이 모두 KBO리그 최하위였다.2일 취재진과 만난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그 순간 ‘또 시작인가(here we go again)' 싶었다. 첫 경기부터 작년처럼 전력 누수가 생긴 것 아닌가”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러나 그런 게 바로 야구다. 사람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며 "그래도 올해는 투수진이 두터워져 의존할 수 있는 부분이 감사하다”고 했다. 실제로 한화는 1일 경기에서 결국 패했으나 스미스 이후 불펜 투수 7명이 7과 3분의 1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시범경기 불펜 평균자책점 2위로 보여준 가능성을 개막 시리즈에서도 드러냈다. 한승혁, 이태양 등 새로 영입한 투수들 역시 중요한 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그러나 불안 요소는 여전하다. 스미스의 대체 선발로 4년 차 강속구 투수 남지민이 낙점됐으나 지난해 가능성만 보여줬을 뿐 성적(평균자책점 6.37)은 부진했다. 다른 선발 투수들도 2년 차 외국인 투수 페냐를 제외하면 구위와 안정감을 모두 갖춘 투수가 없다. 터프한 상황을 맡길 불펜 에이스가 아직 없다.한화는 채은성과 노시환의 활약 등 좋은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도 개막 2연전을 모두 패했다. 초반 흐름이 꼬인다면 최하위 탈출이 쉽지 않다. 개막하자마자 한화가 위기를 맞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3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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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고척] 1경기 만에 외국인 에이스 말소...수베로 감독 "설마했지만...이게 야구다"

"'설마'했다. 그럴 경우의 수가 얼마나 되겠나. 지난해 외국인 투수 둘과 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네 명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올해도 첫 경기부터 전력에 누수가 생기게 됐다. 하지만 그게 야구다. 사람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개막 단 한 경기 만에 에이스 없이 시즌을 치르게 됐다.한화는 지난 1일 키움 히어로즈와 2023시즌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2-3으로 패했다. 경기는 질 수 있다. 키움 선발은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에이스 안우진이었다. 승부의 추가 기우는 건 어쩔 수 없다.그런데 승패보다 아픈 게 있다. 1선발로 기용하기 위해 새로 영입했던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가 단 한 경기,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2와 3분의 2이닝만 투구하다 3회 자진 강판됐고, 한화는 시범경기 호투한 불펜진으로 뒷문을 막았으나 10회 연장 승부 끝에 패했다.한 경기 패배가 아니라 시즌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한화는 이미 지난 시즌 외국인 투수가 모두 부상으로 시즌에서 빠지는 아픔을 겪었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가 모두 부상 끝에 퇴출됐고 대체선수로 찾은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는 막판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불의의 사고에 가까웠던 페냐는 재계약했으나 나머지는 시즌 운영에 중대한 타격을 입힌 부상이었다.올 시즌 외국인 선발 수난시대를 끝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으나 한 경기가 끝나기도 전에 다시 부상 행진이 시작됐다. 사령탑 수베로 감독도 답답하다. 그는 2일 키움 히어로즈와 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아직 스미스의 부상은 단정짓기 어렵다. MRI 스캔이 예정됐다. 이를 토대로 더 뚜렷한 윤곽이 바로 드러날 것 같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경미한 통증이나 팔과 굉장히 근접한 부위다. 본인이 공을 던지고 나서 안 좋다고 트레이너를 불러 자진강판한 정도다. 4~5일 정도 쉬고 다시 등판하는 건 어렵다. 10일 안에도 회복하긴 어렵다"며 이날 경기를 앞두고 말소된 이유를 설명했다.스미스의 빈자리는 일단 대체 선발 후보로 남겨뒀던 남지민이 맡는다. 시범경기까지도 선발 후보로 투구 수를 늘려왔던 만큼 당장 역할을 맡기에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수베로 감독은 "스미스가 통증을 호소하는 걸 보고 '설마' 했다. 그럴 경우의 수가 얼마나 되겠나. 지난해 외국인 투수 둘과 대체 외국인 투수까지 네 명이 모두 부상을 당했다. 올해도 첫 경기부터 전력에 누수가 생기게 됐다"면서도 "하지만 그게 야구다. 사람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다"고 했다.나쁜 면만 본 건 아니다. 선발이 완전히 무너진 경기였으나 불펜은 단 1실점으로 연장 승부를 끌고 갔다. 수베로 감독은 "감사한 부분도 찾고 싶다. 투수즌의 두터워진 뎁스에 기댈 수 있는 상황이다. 긍정적으로 보면서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기대했다.고척=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4.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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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151㎞' 페냐, 시범경기부터 호투...캠프 MVP 받을만하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스프링캠프 MVP(최우수선수)로 꼽을만했다. 펠릭스 페냐(33)가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호투를 펼치며 1선발로서 존재감을 과시했다.한화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4이닝 동안 64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페냐의 호투에 힘입은 한화는 6-1로 대승을 거두며 2023년 첫 걸음을 상쾌하게 내딛었다.이날 페냐의 구위는 상당했다. 직구가 최고 시속 151㎞를 기록했고, 투심 패스트볼도 최고 시속 150㎞에 달했다. 이닝 당 평균 투구 수 16구에서 알 수 있듯 안정적이고 이상적인 페이스로 경기를 운영했다. 이날 1회 KIA 김도영에게 홈런을 허용한 게 유일한 실점이었다.페냐는 올해가 KBO리그 2년 차 시즌이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한화를 찾았던 그는 13경기 5승 4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구위는 괜찮았으나 초반 선발 보직 적응에 애를 먹었다. 그러나 점차 적응해나갔고,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6이닝을 기대할 수 있는 에이스가 됐다.다만 재계약을 담보할 수는 없었다. 막판 타구에 맞아 코뼈 부상을 입었고, 시즌을 제대로 마치지 못하고 조기 마감했다. 당시 수베로 감독도 페냐의 재계약 여부를 답하지 못했다. 그러나 한화는 이미 적응을 마친 페냐와 다시 한 시즌을 가기로 결정, 총액 85만 달러에 재계약했다.한화와 개막을 처음으로 함께 하기로 한 페냐는 스프링캠프 동안 구슬땀을 흘렸고, 수베로 감독의 인정도 받았다. 스프링캠프에서 수베로 감독이 뽑은 투수 MVP로 선정됐다. 수베로 감독은 귀국 후 인터뷰를 통해 "(스프링캠프 동안) 굉장히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선수"라고 그를 칭찬했다.한화는 지난해 외국인 투수 공백으로 고전했다. 2021시즌 활약했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모두 부상으로 시즌 초부터 이탈했고, 대체 외국인으로 선택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페냐도 시즌을 온전히 마치지 못했다. 페냐의 첫 경기 페이스와 구위가 시즌 마지막까지 이어져야 지난해 부진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 한편 한화는 페냐가 호투하는 동안 타선도 희망적인 내용을 보여줬다. 3회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으나 4회 김인환과 최재훈이 연속 안타를 쳤고, 이후 상대 실책을 틈타 첫 득점을 만들었다. 리드오프로 출전했던 노수광도 적시타를 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기대했던 새 중심 타자들도 활약했다. FA(자유계약선수)로 6년 동안 총액 90억원 계약을 맺고 영입한 채은성은 희생 플라이 타점와 1회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한화 소속으로 첫 공식전을 무난히 마쳤다. 새 외국인 타자 브라이언 오그래디도 6회 말 KIA 김기훈을 상대로 비거리 105m 우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강한 첫 인상을 남겼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3.13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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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미스 건강 우려에 한화 "11년치 부상 이력 확인, MRI도 깨끗했다"

한화 이글스가 새 외국인 투수 버치 스미스(32)의 건강과 멘털을 자신했다. 한화는 지난 18일 새 외국인 투수로 스미스를 영입했다. 계약 규모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7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총액 100만 달러다. 1m93㎝의 장신인데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55㎞에 달한다. 다만 압도적인 구위에 비해 건강에 물음표가 따라왔다. 메이저리그(MLB)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뛰던 지난 2015년 4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존 수술)을 받은 그는 2016년까지 두 시즌을 결장했다. 지난 2020년에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뛰다가 팔뚝 부상으로 6경기 만에 시즌 아웃됐다. 지난해 역시 4월 초반 오른쪽 사타구니를 다쳐 한 달을 결장했고,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즈에서 뛸 때는 4월 개막 초반 2경기만 던지고 옆구리 부상으로 한 달 반, 손가락 위화감과 코로나19 확진으로 3주 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한화는 이미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부상에 크게 시달렸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 예프리 라미레즈가 투구 중 부상을 당했고 펠릭스 페냐는 타구를 맞고 시즌 아웃됐다. 리스크에 한 번 당했지만, 한화는 다시 한번 승부수를 걸었다. 한화는 20일 "스미스 영입 당시 메디컬 테스트를 거치면서 그의 커리어 내 모든 부상을 확인했다. 한국에서 이지풍 코치가 현지 전략팀과 실시간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철저하게 체크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히 검사병원을 선정할 때 탬파베이 구단에 협조를 요청해 진행했다. 팀 닥터가 선수의 히스토리를 잘 알고, 몸 상태도 꼼꼼히 잘 체크하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화는 "MLB 전 소속팀들과 세이부에 연락해 데뷔 때부터 지난해까지 겪었던 모든 부상관련 히스토리를 확인했다. 11년전 입었던 부상부위까지 MRI로 체크했다"며 "토미존 수술을 맡았던 의사도 '이전 토미존 수술했던 팔꿈치 인대도 좋고, 올해 부상부위도 초음파 확인결과 깨끗히 회복됐다'고 했다"고 전했다. 손혁 단장은 "부상에 대한 이슈가 있지만 충분히 검토했다. 우리는 수비가 약해 구위형 투수가 필요했다. 혹시 모를 부상에 대한 대비는 했다"며 "올해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최대한 빠른 기간에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메뉴얼과 그리고 그 기간을 버틸수 있는 국내 투수를 준비해 놓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미스는 한화의 협조 아래 KBO리그 연착륙을 위해 예습에 한창이다. 한화는 "스미스를 미국에서 만났을 때 그가 캠프에 합류하기 전 KBO리그 타자들의 특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도록 9개 구단 타자들의 영상을 외장하드에 넣어 전달했다"며 "전략팀에서 분석한 9개 구단 주요 타자들이 오른손 외국인 투수를 상대하는 영상이 담겨 있다. 주요 설명을 자막으로 넣어 스미스의 이해를 도왔다. KBO리그 첫 시즌인 스미스가 사전 전력분석을 통해 심리적 안정을 찾고, 실전에 도움을 받았으면 했다"고 말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2.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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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변수 시달렸던 한화, 트레이드 이유는 '마운드 뎁스'

한 시즌 내내 선발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가 강속구 투수 두 사람으로 마운드 뎁스 강화를 노린다. 한화는 10일 KIA 타이거즈와 1대 2 트레이드를 진행했다.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입단했던 내야수 변우혁(22)을 KIA로 보낸 대가로 강속구 투수 한승혁(30)과 장지수(22)를 받았다. 변우혁은 입단 당시 크게 주목받았던 거포 유망주다. 그러나 1군에서 잠재력을 터뜨리지 못했다. 통산 1군 성적이 타율 0.246 4홈런 10타점에 불과했다. 그사이 입단 동기 노시환이 먼저 주전 3루수로 자리 잡았고, 1루에서도 김인환이 16홈런을 기록해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변우혁이 중복 자원이 된 한화는 대신 한 시즌 내내 취약했던 마운드 강화를 선택했다. 한화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이 완전히 무너졌다. 지난해 활약해 재계약한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는 물론 대체 선수로 영입한 예프리 라미레즈와 펠릭스 페냐까지 모두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했다. 국내 선발 김민우도 흔들렸고, 남지민과 문동주 등 젊은 투수들도 기회를 받았지만, 기복이 컸다. 시즌 막판에는 장민재 정도를 제외하면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없었다. 손혁 한화 단장은 10일 일간스포츠와 통화에서 "한승혁과 장지수 둘 다 좋은 투수들이 왔다. 장지수는 김종수처럼 직구 수직 무브먼트가 정말 좋은 투수다. 올해 남지민과 문동주가 많이 성장했지만, 변수가 있는 투수들이다. 뎁스를 보강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며 "올 시즌을 치러보면서 외국인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져나가고 다른 선발 투수를 당겨 쓰면서 불펜까지 고전했다. 수비 집중력도 떨어지고 강한 타구도 많이 허용해 수비도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이어 "한승혁 같은 구위 좋고 선발과 불펜이 가능한 투수들이 있어야 전체적인 개선이 가능할 것 같다. 한승혁을 어릴 때부터 지켜봤는데, 정말 좋은 투수라고 생각해왔다"고 덧붙였다. 손 단장은 "한승혁은 구속도 좋고, 올 시즌 초반보다 후반 제구가 흔들리긴 했다. 그래도 소속팀이 바뀌고 변할 수 있는 부분도 있다고 봤다. 그래서 높이 평가하고 영입했다"라며 "강속구 투수가 선발이든 불펜이든 대기하고 있으면 타자들에 부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IA로 떠나게 된 변우혁에 대해서는 "한화에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지만, 군까지 제대한 팀의 소중하고 아까운 선수"라며 "KIA에서 기회를 받고 꼭 좋은 선수가 되길 바란다"고 격려를 전했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11.11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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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라미레즈 이어 페냐 '시즌 아웃'...외국인 부상에 한화는 울상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팀에 힘을 보태오던 펠릭스 페냐(32·한화 이글스)가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페냐는 지난 20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로 등판했다가 6회 이닝을 마치지 못하고 내려왔다. 6회 2사 후 안치홍의 타석에서 타구가 그를 맞춘 탓이다. 코를 맞은 페냐는 피를 흘린 후 앰뷸런스로 이동했고, 검진 결과 코뼈 골절로 밝혀졌다. 의식을 잃는 등 심각한 부진은 아니었으나 잔여 시즌 출장은 불가능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1일 대전 롯데전을 앞두고 인터뷰에서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수베로 감독은 "페냐가 어젯밤에는 잘 잤다고 하는데 수술을 받아야 한다. 한승주가 페냐의 빈자리에 선발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즌 아웃이냐고 묻는 말에는 고개를 끄덕였다. 마운드를 떠난 이가 페냐만 있는 건 아니다. 이미 시즌 초 닉 킹험과 라이언 카펜터가 부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전반기 내내 외국인 투수의 빈자리를 막느라 고전하던 한화는 다른 팀보다 한 발 빨리예프리라미레즈와페냐를 영입했다. 라미레즈는 8월 리그 월간 MVP(최우수선수)를 수상할 정도로 활약했고, 페냐도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라미레즈는 지난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어깨 염증이 발견됐고 복귀에 2주 이상이 걸린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여기에 페냐까지 빠지게 됐다. 지난해 활약한 외국인 투수 둘을 재계약하고 시작했던 점을 고려하면 허무한 결과다. 수베로 감독은 "갑작스러운 부상은 어떻게 통제할 수 없는 부분이다. 라미레즈는 월간 MVP가 될 만한 성적을 보여주다 부상을 당했다"며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 박윤철, 한승주, 김기중 등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 전화위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화와 두 선수의 올해 인연은 마침표를 찍었다. 수베로 감독은 재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지금 확답하기 애매한 부분이다. 상황을 보면서 평가할 것이 많다"며 "건강한 라미레즈는 흥미로운 투수이고, 페냐는 시작이 미약했지만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는 점만 말하겠다"고 평가했다. 대전=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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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수베로 감독 "김기중, 노련한 타격 1위 팀 상대로 좋았다"

"정말 잘 던졌다. LG 트윈스가 타격 1위 팀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뿐만 아니라 연륜 있고 경험 많은 타자들이다. 김기중(20·한화 이글스)이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이 전날 기대 이상의 투구를 보여준 영건 김기중에 대해 칭찬을 전했다. 김기중은 지난 17일 잠실 LG전에서 선발 등판해 4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25일 이후 357일 만의 1군 선발 등판. 외국인 투수 예프리라미레즈가 부상으로 빠지자 수베로 감독은 그를 대체 선발로 선택했다. 올 시즌 구원으로만 두 차례 등판했고, 제구 난조(21일 경기 5 4사구)도 겪었던 그가 모처럼 긴 이닝을 깔끔하게 막았다. 게다가 상대는 LG.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도 올 시즌 타율 1위(0.272·17일 기준) 득점 2위(642점) 홈런 2위(108개)를 기록하던 팀이다. 수베로 감독은 "정말 잘 던졌다. LG가 타격 1위 팀으로 알고 있는데, 기록뿐만 아니라 연륜 있고 경험 많은 타자들이다. 김기중이 그들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이어 "커브의 각이 예리했고, 직구 커맨드도 좋았다. 시즌 초반과는 다른 모습으로 커맨드가 잘 잡히는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수베로 감독은 이어 "김기중을 포함해 대체 선발에 대해 여러 선수를 놓고 고민중"이라고 했다. 한화는 라미레즈에 더해 100이닝 가까이 소화한 남지민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해 휴식을 부여했다. 그는 "오늘 아침에도 투수 코치와 이 문제를 논의했다. 한승주도 있으나 확정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18일 경기에서 한화는 정은원에게 이틀 연속 휴식을 줬다. 대신 리드오프로는 이성곤이 출전한다. 수베로 감독은 "정은원이 조금 안 좋다. KIA전에서 도루하다가 조금 불편하다. 부상은 아니지만 휴식을 부여했다. 20일 경기에서 복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성곤은 퓨처스에서 1번으로 출장하긴 했으나 타석에서 참을성이 우월하기 때문에 선택한 카드다. 주력이 아니더라도 리드오프에 중요한 덕목"이라고 설명했다. 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2.09.1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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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가을 한화'에 또 덜미 잡힌 KT

KT 위즈에 불편한 징크스가 생겼다. 중요한 시점마다 '약체' 한화 이글스에 발목이 잡힌다. KT는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6차전)에서 1-4로 완패했다. 안타 5개에 그칠 만큼 공격력이 약했고, 실책 4개로 자멸했다. 전반적으로 어수선한 경기였다. KT는 13일까지 시즌 70승 2무 54패를 기록, 3위 키움 히어로즈에 0.5경기 차 뒤진 4위를 지켰다. 이날(14일) 패전으로 키움과의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점에 리그 최하위 한화에 덜미가 잡혀 3위 탈환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전부터 한화를 경계했다. 젊은 투수들의 성장세와 낯선 외국인 투수(예프리 라미레즈·펠릭스 페냐) 그리고 강속구를 뿌리는 불펜 투수가 많은 점 때문이다. 때로는 "유독 우리(KT)와 만날 때 공격력이 올라오는 것 같다"며 농담 섞인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한화 선수들은 KT전에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 지난 6일 수원 경기에서는 11연승을 달리던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고영표의 주 무기 체인지업을 기다렸다는 듯이 공략했다. 7일 경기에서도 KT 선발진에서 가장 컨디션이 좋은 엄상백을 1회부터 괴롭혔다. 엄상백은 이 경기 뒤 "한화 타자들의 컨디션이 확실히 좋은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다. KT는 올 시즌 한화전에서 8승 8패를 기록했다. 리그 1위 SSG 랜더스는 15일 기준으로 한화전에서 8승 5패, 2위 LG 트윈스는 9승 2패, 3위 키움은 12승 3패를 마크했다. 4위 KT는 전력에 비해 한화전에서 고전했다. 더 큰 문제는 한 시즌 농사를 좌우하는 시점에 유독 약하다는 것이다. KT는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던 2021시즌 막판, 한화와의 시즌 최종전(10월 17일)에서 1-2로 패했다. 급격히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이후 5경기도 모두 패했다. 이로 인해 2위였던 삼성 라이온즈에 1위를 내주는 위기를 맞았다. 창단 첫 포스트시즌(PS) 진출을 노렸던 2019시즌에도 한화와의 최종전에서 1-6으로 패하며 5위에서 6위로 밀렸다. PS 진출이 무산된 팀이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 시즌 막판 순위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현상은 매년 있었다. 한화도 최근 3년(2019~2021) 동안 그랬다. KT는 유독 그런 한화에 고전했다. KT가 가을에 만나는 한화와의 승부를 유독 껄끄러워하는 이유다. 안희수 기자 2022.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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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수원]수베로 감독이 돌아본 6일 KT전 불펜 운영

계획된 투수 운영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6일 분패를 복기했다. 한화는 지난 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투수 교체 타이밍과 승부 전략, 야수진 실책이 다소 아쉬웠다. 한화는 선발 투수 예프리 라미레즈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타선은 리그 대표 투수 고영표를 상대로 4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7회 말 마운드에 오른 두 번째 투수 장시환이 안타와 볼넷, 번트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만루에 놓인 뒤 조용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바뀐 투수 박상원이 배정대를 내야 직선타로 잡아낸 뒤 황재균에게 우측 뜬공을 유도했지만, 우익수 장진혁이 포구 실책을 범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박병호에게 희생플라이를 맞는 등 4-5로 역전을 허용했다. 한화는 9회 초 공격에서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9회 말 마운드에 오른 마무리 투수 강재민이 장성우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맞고 말았다. 7일 KT 2차전을 앞두고 만난 수베로 감독은 장시환을 내세우고, 위기 상황에서도 교체하지 않은 선택에 대해 "장시환이 KT전에서 강한 편이었다. 장시환-박상원-강재민으로 이어지는 운영을 계획했다. 김준태 등 대타가 나서면 김범수를 내세울 생각이었다"라고 했다. 장시환이 마무리 투수까지 맡았던 선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겼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재민을 9회 투입한 것도 승리 의지였다고. 한화는 올 시즌 KT와 13경기를 치러 7승 6패로 우세에 있다. 7일 경기에서 이기면, 5할 승률은 확보할 수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 경기도 계획대로 마운드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6일 1차전 벤치에서 대기했던 하주석은 2차전은 선발 출전한다. 수원=안희수 기자 2022.09.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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